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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조현아 모녀, 그리고 노소영…공개된 세 여인의 '갑(甲)' 라이프이명희 구속영장 기각 소식과 조현아, 노소영 '갑질' 관련 제보 내용을 알아보자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8.06.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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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갑의 무례는 정말 끝나지 않는 것일까"…최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그리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갑질'에 대한 증언·영상이 연이어 공개됐다. 

오늘은 언론에 공개된 '조금은 다른 두 모녀'와 '어느 미술관 관장'의 모습을 모아봤다.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20일 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 양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운전기사에 "개XX야"…갑질영상 공개돼


우선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부터 살펴보자. 20일 밤, 이명희 씨는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에 대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그 결과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해당 혐의에 대해 구속수사할 사유나 필요성·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앞선 폭언·폭행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이어 '두번째 기각'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선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날은 이 씨에 대한 YTN의 단독보도가 있던 날이기도 하다. YTN은 20일 오전, 이 씨가 수행기사를 폭언·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실제 보도된 영상에는 "잡아 죽인다"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폭언과 함께 제보자의 비명도 함께 담겨 있었다.

전 수행기사는 계속해서 이 씨의 이러한 행동은 '일상'이었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얼굴에 침을 뱉거나 사람 대접을 받기도 어려웠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YTN은 보도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4일 오전 밀수·탈세 혐의에 대해 조사받기 위해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폭언 녹취록…"당신은 하루아침에 잘릴 수 있는 사람"

이 씨의 영상이 공개되기 2일 전, 이 씨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녹취록도 알려졌다. 이미 '땅콩회항'사건이라는 전대미문의 '갑질논란'을 일으켰던 조 전 부사장은 사건 이후에도 달라진 모습이 없었다는 증언과 함께 말이다.

지난 18일, 머니투데이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녹취록을 단독보도했다. 해당 녹취록은 조 전 부사장의 남편 수행기사로 1년여 동안 일했던 수행기사 A씨가 맨 처음 음성파일을 제보했다고 머니투데이는 전했다.

A씨는 이어 "지금도 조 전 부사장을 생각하면 괴롭다"면서 "갑질 문화가 조금이라도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음성파일이 녹음된 시기는 지난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회항'사건이 일어나기 전이다. A씨는 폭언의 이유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의 남편의 점심일정을 조 전 부사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씨는 또 조 전 부사장의 폭언은 '땅콩회항'사건 이후에도 계속됐으며 아이들이나 남편이 있더라도 본인이 화가 나면 소리를 쳤다고 언급했다.

이명희, 조현아…그리고 기존에 알려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폭행‧폭언까지, 한진家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 회장과의 이혼소송 2회 조정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폭언…운전기사, 10여분만에 해고

그런가하면 한겨레는 20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갑질에 대한 폭로를 보도했다. 다음달 6일 노 관장과 최태원 SK회장의 이혼 공판을 앞두고 불거진 '갑질' 논란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 비서는 노 관장에 대해 기분이 나쁘면 사무실 문을 걷어차기 일쑤였고 해외출장에서는 화를 내며 먼저 귀국하라고 하는 등의 갑질이 너무 많아서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채용된 운전기사를 10여분만에 그만두게 한 일도 빈번했다고 한다. 전 비서는 "노 관장의 갑질을 견디지 못해 기사 일을 그만두려고 해도 업계에 소문이 파다해 후임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고 증언했다. 또한 제보자는 노 관장의 갑질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남다른 선민의식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3가지 사례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동안 수차례 '갑질논란'을 지켜봐 왔다. 대기업 회장이 그랬고 육군대장도 그랬으며, 심지어 대권주자로 손꼽혔던 정치인도 다르지 않았다. 본인의 지위와 권력을 악용한 '무례'가 빈번했던 것이다.

이 복잡한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늘상 문제가 터지면 카메라 앞에서 허리를 숙이는 갑의 모습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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