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석유 등 상승, 감자·가자미 등 농수산물가 크게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국제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생산자물가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1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2.6% 상승해 2016년 11월 이후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 가격을 조사해 지수로 만든 지표를 말한다. 지수에 포함된 품목의 첫 공급가는 여러 유통단계를 거쳐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끼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 공산품 가격은 올랐으나 출하량 증가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공산품값은 일부 전기·전자기기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0.4%)은 벙커C유(7.7%), 제트유(6.5%)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에틸렌(3.8%)과 폴리프로필렌수지(2.1%) 등 화학제품(0.6%), 철강절단품(3.2%)과 스테인레스냉연강판(0.9%) 등 제1차금속제품(0.3%)도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무(-39.9%)와 감자(-55.9%)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7.0%) 물가가 크게 내려가 전월보다 3.3%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11%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은 가자미(-31.7%), 우럭(-13.3%) 등의 물가가 하락해 -1.5%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지수를 더해 지수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0.25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1.07로 전월대비 0.7%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이 올랐고 생산자 물가 지수의 전반적인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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