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유치 70%, 논문·특허는 1위…AI 기업, 전문인력 유치는 미국 이어 2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싼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 뒤를 바짝 쫒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대학교가 공개한 '중국 인공지능 발전 보고서 2018'에 따르면 중국이 전 세계 AI 투자금액의 70%를 유치하면서 가파른 산업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고 20일 외신은 보도했다. 단 기업 수나 전문인력 유치 등의 분야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중국을 크게 앞서고 있었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투자유치 규모가 가장 큰 국가가 됐다. 지난 2013년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투자유치액 395억달러 중 277억달러로 전체의 70.1%에 달한다. 

업종별 중국의 투자유치 비중은 컴퓨터시각이 34.9%로 가장 많았고 AI 언어(24.8%), 자연어 처리(21.0%), 하드웨어(11.3%), 데이터계산(8.0%) 순이었다.

중국은 AI 관련 논문 발표 건수에서도 미국을 앞질렀다.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발표된 중국의 AI 논문은 37만건으로 미국(32만7천건)을 넘어섰고 영국(9만7천건)과 일본(9만4천건) 등 보다 월등한 양을 자랑했다. 한국의 AI 관련 논문 수는 5만2천건이었다.

반면 AI 전문인력 수에서는 미국이 2만8천536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1만8천232명으로 2위, 인도는 1만7천384명으로 3위였다. 이 중 특히 AI 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나는 '핵심인력' 수는 미국이 5천158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핵심인력 수는 977명으로 영국(1천177명), 독일(1천119명), 프랑스(1천56명), 이탈리아(987명)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AI 기업 보유수도 지난달 기준으로 미국이 2천28개로 1위에 올랐다. 중국은 1천11개로 2위, 영국은 392개로 3위였다. AI 기업 대다수가 미국과 중국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 AI 시장 규모는 237억 위안(약 3조9천797억원)으로 성장률은 67%였으나 올해 시장 규모는 414억 위안(약 6조9천51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약 75%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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