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택시' 시범운행 및 가격 책정중

▲ 웨이모의 자율주행택시. 사진=웨이모 공식 홈페이지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구글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자율주행택시 가격 책정 및 시범운행에 나선다.

웨이모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자사 자율주행택시 서비스 앱에 주행가격을 표시해 시범 운영중이라고 2일(한국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가격은 마일당 1.7달러(km당 약 1천190원)으로 우버와 비슷하지만 일반 택시보다 저렴하다. 이는 가상의 가격으로 웨이모 자율주행택시를 이용중인 지원자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웨이모는 현재 400대의 자율주행택시를 시범 운영중이다. 지난달 25일부터는 월마트와 에이비스, 엘리먼트호텔 등 5개 회사와 제휴를 맺고 이들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과 직원들이 자율주행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피닉스시에서 시범운행중인 웨이모의 자율주행택시는 '안전 드라이버(safety driver)' 없이 누적 800만마일(1천280만km)을 주행했다. 안전 드라이버는 돌발 사고를 대비해 자율주행차 운전석에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피닉스 지역이 날씨가 화창하고 교통체증이 없어 자율주행차 운행에 유리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확대 운영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의 지적도 있었다.

웨이모는 시범 서비스가 끝나면 올해 안으로 피닉스시에서 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는 크라이슬러 및 재규어와 협약을 맺고 각 회사로부터 6만2천대와 2만대의 차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한편 웨이모는 택시뿐 아니라 승용차, 트럭, 대중교통 등 다양한 부문에서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크라이슬러와 개인 자율주행차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와는 자율주행트럭용 차량 공급 계약을 지난 2016년 맺었으며, 31일에는 피닉스지역 대중교통 관리기관인 밸리 메트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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