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4%, 애플은 6%에 그쳐

아마존 AI스피커 에코. 사진=아마존 공식 홈페이지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가 올해 2분기 미국 스마트스피커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한국시각) 시장조사업체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아마존이 70%의 점유율로 AI스피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2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한 반면 애플은 올해 2분기에 홈팟 300만대를 공급했지만 점유율은 6%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존 에코 이용자 중 34%, 구글 홈 이용자 중 34%가 해당 제품을 2대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가 제품을 일단 사용한 후 익숙해지면 동일 제품을 추가 구매하도록 하는 전략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2월초 아마존의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된 구글홈에 대응하기 위해 시리가 탑재된 AI 스피커인 홈팟을 선보였다. 하지만 애플 홈팟의 가격은 349달러로 50달러대인 아마존과 구글의 최저가 모델보다 약 300달러 비싼 값으로 책정됐다. 

홈팟의 판매지역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6개국에 그쳐 값비싼 비용과 판매시기 지연, 판매지역 제약 등 다양한 원인으로 AI 스피커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홈팟 판매국가가 증가하고 보급형 모델이 나올 경우 빠른 시일내로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시 로위츠 CIRP 공동 창업자는 "애플이 저렴한 보급형 홈팟 모델을 출시해야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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