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낙도·산간지역서 드론으로 화물 배송 허용...이르면 이번달부터 적용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일본에서 원거리 배송 시 드론(소형 무인기)을 통해 배달하는 것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번 달 안으로 외딴 섬과 산간지역에 한해 드론을 이용한 화물의 원거리 배송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항공법을 바탕으로 드론 조종자 등이 눈으로 기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에서 드론을 비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이 규제를 완화해 고도 150m 미만의 산이나 강, 바다 등 사람의 출입 가능성이 적은 장소의 경우에는 시야확보가 어려워도 드론 비행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꿀 예정이다.

단 안전확보를 위해 비행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인근에 착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는 조건으로 규정을 바꾸게 된다. 이·착륙 장소에 불필요한 접근을 막아야 한다고 제시돼 실제 이용자는 별도로 울타리 등이 설치될 드론 포트(드론 이착륙장)에서 화물을 찾아야 한다.

드론 배송이 가능해지면 인구가 적은 지역 주민은 편리함을 느낄 수 있으며 배송업자의 경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또한 배송 노하우가 축적돼 태풍이나 호우 등 자연재해로 고립된 산간지역이나 마을에 물자를 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국토교통성은 인구가 많은 도시 지역에서의 드론 배송도 모색 중이나 현재 기술로는 아직 충분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고 신문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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