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 문재인의 고민. 미래시대 준비하는 유민영은?

▲ 유민영 청와대 신임 홍보기획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노무현 정부 때 춘추관장을 지낸 유민영(51) 에이케이스대표를 임명하는 등 신임 비서관과 선임행정관 인사를 단행했다.

유 신임 비서관은 안철수 의원이 지난 2012년 대선에 도전했을 당시 대선캠프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유 비서관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동암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노무현 정부 때 보도지원비서관도 지냈다.

문 대통령이 홍보기획비서관에 유 대표를 임명한 것은 단순히 안 의원과의 2012년 때의 단일화에 대한 보상 때문이 아니라 4차산업혁명 시대 문 대통령의 철학과도 맞물려 보인다.

유 신임 비서관은 지난해를 비롯 각종 강연에서 미래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5년 뒤 없어질지도 모르는 직업과 관련해 하루 15시간씩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봤을 때 너무 소모적인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하루를 살더라도 지금 현재가 중요하다는 입장인 듯하다.

몇 년전 일본에 쓰나미가 몰려와 큰 피해를 당했을 때 그 곳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안부전화를 해보니 "괜찮다. 그릇이 깨지고 집이 파손되기는 했지만 아직 살아있다"고 확인했다고 한다.

그 뒤 다시 전화해 깨지지 않는 그릇을 샀느냐고 물어봤더니 "깨져도 상관 없다. 가장 예쁜 그릇을 샀다"고 했더란다.

즉, 미래를 준비하지만 현실도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그가 청와대, 문재인 정부의 홍보를 맡게 되면서 융합기술, 즉 문 대통령의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입장과 그의 미래상이 어떻게 합쳐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최우규(50) 홍보기획비서관은 연설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인사비서관에 김봉준(51) 현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문화비서관에 남요원(56) 현 문화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승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조직개편에 따라 지난 6일 자영업비서관 등 6명의 비서관을 인선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비서관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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