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렉사'와 MS '코타나', 올해말까지 통합 예정

▲ 왼쪽은 아마존 AI 스피커 에코, 오른쪽은 코나타가 탑재된 하만카돈 AI 스피커. 사진=아마존, 하마카돈 공식 홈페이지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을 통합한다.

15일(현지시각) 미국 CNBC, 기즈모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야 나델라 MS CEO는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와 코타나가 올해 말까지 상대방 플랫폼에서도 작동할 수 있게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서비스가 통합되면 코타나 사용자는 아마존을 통해 물건을 주문할 수 있고 음성지시를 통해 배송 추적, 추가 주문, 반송, 환불 등 다양한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 스피커를 보유한 사용자는 코타나를 불러내 PC용 캘린더 정리를 하거나 이메일에 답신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알렉사 사용자는 코타나를 통해 윈도 10 PC에 접속할 수도 있으며 지난해 출시된 삼성 하만카돈 인보크 스피커 사용자도 코타나를 통해 알렉사의 여러 기능을 불러낼 수 있다.

기즈모도는 '알렉사, 코나타를 열어줘' 또는 '코타나, 알렉사를 불러내 봐' 등의 명령어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T 업계에서는 알렉사가 약 4만5천개의 명령어 스킬(실행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능이 250개 정도에 국한된 코타나를 당분간 리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타나 사용자는 알렉사의 수많은 기능 중 상당 부분을 공유 플랫폼에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알렉사 사용자는 윈도 등 MS가 가진 고유의 강점을 알렉사에 흡수할 수 있다.

양사는 지난해 8월 AI 비서 기능 통합을 위해 협업을 시작해 1년간 협상과 연구개발을 병행해 왔다.

이번 협력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모바일 쇼핑에 강한 아마존의 경쟁력과 PC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한 MS의 강점이 결합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애플 시리, 구글 알파벳의 구글 어시스턴트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했다.

아마존과 MS는 일단 베타 버전을 만들어 대중의 호응도를 살펴본 뒤 다음해부터 본격 통합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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