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의원, "삼성, 이 부회장 경영권 유지 위해 외국 투자자 입맛 맞춰"
"미래투자·고용 증진 위해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재고돼야"
현재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52.7%에 달한 반면 계열사 지분을 모두 합해도 이 부회장 등의 지분은 20%에 불과하다. 고 의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취약한 지배력에 노출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묵인하고 그 대가로 이 부회장은 주가부양과 배당확대로 외국인의 입맛에 길들여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천문학적인 자사주․배당 잔치를 벌이는 동안 삼성전자의 고용은 2014년 말 9만7천647명에서 지난해 말 9만4천470명으로 3천17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삼성전자가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고 있지만 그 대부분을 자사주와 배당 잔치에 쏟아 붓고 있는데 어떻게 투자와 고용이 늘어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고 의원은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남은 이익을 다시 재투자해 미래의 성장 동력과 고용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주가부양' 목적의 과도한 자사주와 배당 잔치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지 따져봐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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