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GM·닛산 구글에 밀려
한국 기업은 10위권에 없어

▲ 피닉스 거래 주행중인 웨이모 완전자율주행 차량.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구글이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경쟁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특허분석 회사인 '페이턴트 리절트'에 의뢰해 지난 7월 말 기준 미국에서의 자율주행차 특허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2천81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웨이모는 2년 전 조사에서 도요타, GM, 닛산, 독일 보쉬에 이어 5위였지만 2년 사이 특허 경쟁력을 3배나 올리며 1위로 급부상했다.

2년 전 1위였던 도요타는 2천43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GM은 1천811점으로 3위, 포드는 1천686점으로 4위, 닛산은 1천215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한국 자동차사 가운데 10위권에 오른 회사는 없었다. 현대자동차는 특허 경쟁력 107포인트, 유효특허건수 146건으로 35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는 현대자동차가 유일하게 50위 내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출원된 자율주행 관련 특허에 대해 권리화에 대한 의욕, 경합 타사의 주목도, 심사관의 인지도 등 세 가지 항목을 수치화해 기업별로 종합 포인트를 산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웨이모가 급부상한 이유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꼽았다. AI는 지도나 위치 정보를 사용해 차량이나 사람의 움직임, 교통 상황을 사람 대신 식별·판단해 핸들과 브레이크를 자동 제어할 수 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 분야에서 종합 점수의 절반에 달하는 1천385점을 얻었다. 2위인 도요타는 이 분야에서 204점으로 상당한 기술 격차를 보였다.

일본계 자동차사들이 특허 경쟁력이 약화한 데 대해 AI 등 소프트웨어보다는 엔진을 비롯한 하드웨어를 중시해 온 영향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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