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좋은 성과 기대”...범야권 “비핵화 중재”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18 ~ 20일에 펼쳐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범여권과 범야권의 기대감이 엇갈렸다. 범여권은 좋은 성과를 기대한 반면 범야권은 비핵화 중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17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초미의 관심사는 한반도 비핵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다”면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 대표는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면 유엔총회가 시작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 같다”며 “남북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이 9월에 이뤄져 한반도 평화 공존의 시대가 올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방북에서 남북 국회회담의 원칙적 합의는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국회 회담이 열려야만 이번 방북길에 같이 가지 않은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함께 국회 회담 틀 속에서 남북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회의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비핵화 중재를 위한 회담이 돼야 하며, 경협이나 종전선언을 위한 회담이 되면 안 된다”고 제언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위한 회담이 되거나, 우리가 너무 빨리 가서 경협·종전선언만 이야기되는 회담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보니 64% 정도가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하고, 우방국들도 우리 정부가 너무 빨리 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이 이를 잘 염두에 두고 좋은 성과를 가져오기를 크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희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 잔치를 벌일 때는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손 대표는 “비핵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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