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살 퓨마 박제 (사진=KBS 캡처)

-사살 퓨마 박제 놓고 비난 여론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사살된 퓨마를 교육용 박제 표본으로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19일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국립중앙과학관은 퓨마를 교육용 박제로 만들어 전시할 뜻을 밝혀 퓨마 사체를 기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살된 퓨마가 국제멸종위기종 2등급인 점을 감안해 사체를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에 맡겨 소각하기보다는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자는 취지다.

퓨마의 사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동물 사체처리 규정에 따라 관할 환경청에 신고한 뒤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대전도시공사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는 사체를 소각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퓨마 사체는 오월드 내 동물병원에 냉동 보관 중이다.

대전도시공사는 퓨마 사체 기증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관계자는 "국립중앙과학관으로부터 학생 교육을 위해 퓨마 사체를 기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상업용이 아닌 교육용인 만큼 사체를 기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여론은 다시 들끓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퓨마가 탈출할 당시 제대로 문을 잠그지 않는 등 동물원의 관리 부실 책임이 제기됐다. 더불어 8년을 우리에만 갇혀살던 퓨마가 동물원 안에서만 맴돌았음에도 사살한 것도 모자라 박제 전시를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사살된 퓨마는 8살짜리 암컷으로 전날 오후 대전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해 사라졌다가 신고 4시간 30분 만에 사살됐다.

하지만 퓨마 사살을 놓고 동물 복지 논란 등이 불거졌다. 현재까지도 '죄없는 퓨마를 죽였다'는 동정론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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