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벤츠·BMW, 현지 자율주행 시범운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독일의 3대 자동차 업체가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율주행의 기반을 마련키 위해 시범운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MW는 지난 5월 외국 업체 중 최초로 중국에서 자율주행 시험 허가를 받았고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그룹은 지난 7월부터 베이징에서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 시험을 시작했다. 아우디는 이번달 중국 동부 우시(無錫)시에서 4일간 자율주행 시범운행을 진행했고 내년에는 자율주행차 개발 시험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국가 안보 문제로 인해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차 제작 기업이 현지 조사와 지도 제작을 할 경우 중국 기업과 제휴토록 하고 있다. 또한 민감한 기반 시설이 촬영될 것을 우려해 외국 기업들은 수집된 데이터를 저장할 때도 당국의 제약을 받는다.

현재 아우디, 벤츠, BMW 등은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자국 내 지도 제작 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초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국제 시스템을 떠나 중국 기업들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기업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을 보유한 중국에서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려면 현지 테스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사정이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과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페쉬 아우디의 자율주행부분장은 "규제나 기준이 아주 많지 않은 지금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일 장 상하이의 컨설팅사 오토포사이트 대표는 "아무도 이 시장을 놓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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