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급격히 떨어진 온도에 난방용품 매출 호조
가습기·의류건조기도 인기…라디에이터·히터도 신장

▲ 소비자들의 겨울나기 상품 구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관련 업계도 다양한 가을·겨울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드롱기 '라디에이터 나노S'(위), 라디언스 '라디샤인 순환발열매트'. 사진=드롱기, 라디언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본격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난방용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밤사이 급격히 낮아지는 온도 탓에 전기방석과 온수매트 등의 판매가 상승한 것.

15일 G마켓에 따르면 절기상 한로인 지난 8일 이후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겨울상품 매출이 급등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전기방석의 매출액이 전주 동기(10월 1일∼10월 4일) 대비 146% 대폭 증가했다.

사무실과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미니히터와 벽걸이형 온풍기도 각각 137%와 93%씩 증가했다.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라디에이터는 60%, 전기컨벡터는 56%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겨울용 침구 매출도 늘었다. 담요가 112%, 극세사 이불이 29% 각각 증가했다. 찬바람을 막고 보온성을 높이는 바람막이 비닐이 42%, 카펫도 59% 상승했다.

G마켓에서 판매 중인 겨울 인기 상품으로는 '이노크아든 전기방석'이 있다. 북유럽 풍의 세련된 디자인과 소비 전력 15%의 절전 설계가 특징이다. 원단에 항균 처리를 하고 피치스킨 소재를 사용해 피부 자극이 적다.

임정환 G마켓 마케팅실 실장은 "이달 중순부터 한 자리 수 기온을 보이는 등 이른 시기에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용 상품 판매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며 "난방용품과 의류 등 품목의 구별 없이 대부분의 겨울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관련 용품 기획전도 예년보다 약 2주가량 빨리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TV홈쇼핑에서는 건조기와 온수매트리스 등 동절기 가전용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CJENM 오쇼핑 부문의 이달 2주 차 생활·계절가전 상품 주문금액(주문액)이 전주 대비 108% 증가했다. 특히 세탁이 어려운 겨울 의류를 손쉽게 살균 관리할 수 있는 건조기와 스타일러 매출이 200% 껑충 뛰었다.

지난 10일에 방송한 '스팀보이 온수매트리스'도 방송시간 약 60분간 목표 대비 125% 높은 달성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진되기도 했다. 아직 보일러를 틀기엔 이르다고 느낀 소비자들이 온수매트로 편리하게 온기를 데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CJ ENM 오쇼핑은 이번 주부터 온수매트를 비롯한 가습기 등 한파 대비 생활가전의 편성시간을 전주보다 2배 이상 대폭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건조기와 스타일러 방송 일정도 추가돼 매일 1∼2개 겨울 가전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

먼저 16일에는 스팀보이 온수매트를, 17일에는 리빙 간판 프로그램 최화정쇼를 통해 '이메택 전기요'를 판매한다. 19일에는 '위닉스 텀블 건조기'와 '경동 온수매트'를, 20일에는 'LG트롬 건조기'를 선보인다.

최화정쇼에서 선보이는 이메텍 전기요는 '인텔리히팅' 제품으로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스마트한 인텔리히트(Intelliheat) 기능에 유해물질로부터의 안전성을 인증 받은 오코텍스(Oeko-Tex)를 사용한 제품이다. 6단계로 설정온도가 세분화돼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설정이 가능하다.

서성호 CJENM 오쇼핑 부문은 편성팀 팀장은 "일찍 찾아온 추위로 인해 이달 초부터 온수매트와 같은 계절 생활가전 상품이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계절 생활상품 편성시간을 확대해 동절기 대비를 위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고 매출을 끌어올릴 예정이"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겨울나기 상품 구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관련 업계도 다양한 가을·겨울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드롱기(De’Longhi)는 '라디에이터 나노S'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원하는 온도에 더 빠르게 도달하고 균일한 온도를 유지시켜줘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 없이 효율적인 난방이 가능한 제품이다. 공기를 직접 연소하지 않는 내부 오일 가열 방식으로 건조하거나 답답한 공기 없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넓고 둥글게 처리된 핀 디자인은 복사열을 빠르고 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온열매트 전문 기업 라디언스는 첨단 기술을 도입한 발열 침구 '라디샤인 순환발열매트'를 내놨다. 이 제품은 잠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과 수면 도중 잠이 깨는 시간을 줄여주고, 불면증 및 수면 무호흡증 개선 등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 태양의 따스함을 재현한 '수호원적외선열선'과 신체 각 부위의 온도 차이를 지속 반복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순환발열기술', 수면개선에 최적화된 온도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노하우' 등 3가지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히팅’ 알고리즘 열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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