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의원 조사, 187명 사상자 중 한전 직원 14명, 협력업체 직원 173명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갑) 사진=의원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외주업체 직원들을 상대적으로 위험한 업무에 투입하면서 위험도 외주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갑)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총 187명의 사상자 중 한전 직원은 14명인데 반해 외주업체 직원은 173명으로 외주업체 직원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12배나 더 많았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18명 모두 외주업체 직원들이었다.

이렇게 한전과 외주업체 직원들 사이에 사상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전주를 신설하거나 대규모 정비공사 등 위험성이 높은 업무는 외주업체 직원들이 담당하고, 한전 직원들은 인입선 공사 등 단순 고장수리나 점검 등 위험이 덜한 업무를 주로 맡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원인별로 구분하면 전체 187건 중 감전사고가 63건(34%), 추락이나 깔림사고가 52건(28%), 넘어짐 사고가 37건(20%) 순이었고, 사망사고의 경우 총 18명 중 추락사고가 9명, 감전사고가 6명 순이었다.

최 의원은 “안전사고는 모두에게 가슴아픈 일이지만, 외주업체 사상자 수가 한전 직원들보다 12배 많다는 것은 일반 국민들의 시각에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외주업체에 대한 한전의 안전교육 및 철저한 안전 감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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