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 뮤직 드라마 '푸른 별의 노래' 공연 예정

▲ 사진=인터파크티켓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극단 자유(대표 최치림)는 창작극 권병길作 서영석 연출의 ‘푸른 별의 노래’를 배우 권병길(71)의 연기 50주년 및 국제극예술협 창립 70주년 기념으로 광화문 세실극장 재개관에 맞춰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

‘푸른 별의 노래’는 열악한 환경과 지원금 없이 50년 외로운 배우의 길을 걸어온 권병길의 인생유전과 연극 영화의 기나긴 문화유산을 배우의 체험 속에 녹아있는 산 역사를 연극화했다.

모노 뮤직 드라마 ‘푸른 별의 노래’의 작가이자 배우인 권병길은 “연극 영화의 역사는 100년이다. 그간 두 장르는 대중과 함께 살아왔고 기쁨 눈물 환희를 선사한 근대 문화의 꽃이었으나 이렇게 귀한 예술 장르는 현대에 와서 순수성과 예술성이 자본에 의존 퇴색 되어가는 현상이 목격된다”라며 안타까운 문화계 현실을 짚었다.

이어 “세월에 묻혀 지나간 역사 속에 명작들을 다시 꺼내어 지난 30년대부터 가극과 악극 여성 국극 동양극장 시절과 무성 영화 시절의 변사 시대를 거쳐 60년대 영화의 르네상스의 충무로 시대를 회상, 영화 속의 아름다운 음악들의 선율을 반추하며 오늘날 거대한 자본의 투자 속에 잃어버린 순수와 진실을 다시 꺼내 찾고자 하는 것이다”라며 이번 연극의 작의를 설명했다.

이번 극을 연출한 서영석 연출가는 연극계 대부 배우 권병길에 대해 “배우 권병길은 어린 시절부터 무대를 동경하여 평생 연극의 길을 걸어왔다"며 “50년의 세월은 배우 권병길로 하여금 깊고 완숙한 연기를 표현케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본인이 작품을 쓴 ‘푸른 별의 노래’는 연기자로써 생을 뒤돌아보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우 권병길은 1968년 차범석作 박완서 연출의 연극 “불모지”로 데뷔해 무엇이 될꼬 하니(1978), 족보(1981), 거꾸로 사는 세상 1일극(1988), 동키호테(1991), 햄릿(1993), 꽃물 그리고 바람의 노래(2014) 등 100여 편의 작품 출연 및 직접 글을 썼다. 또한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그때 그 사람들’, ‘공고의 적’, ‘식객’ 등 30여 편의 영화와 공룡선생, 종이학, 어른들은 몰라요 등 다수의 드라마에도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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