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대우건설·삼성물산 등 전년대비 성장
해외손실 요인 제거·주택이익 호조 지속

▲ 서울시 종로구 GS건설 본사 전경. 사진=GS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3분기(7∼9월) 대형건설사의 실적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 개선, 국내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건설업체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건설·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5개 대형 건설사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올해 3분기 5개 대형 건설사의 합산 매출액은 20조8천억원(전년 대비 -1.2% 감소), 영업이익 1조2천억원(전년 대비 32.1%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과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수 감소, 플랜트 매출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주택 이익 호조 지속, 해외손실 감소에 힘입어 대폭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5개사 합산 실적은 시장 기대치(매출액 20조4천억원, 영업이익 1조1천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GS건설의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3%나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UAE 플랜트 등 지난해 영업 손실을 반영했던 효과가 제거된 영향이다.

대우건설은 시장 기대치 대비 실적 개설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해외 손실 반영 정도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각각 32.6%, 9.2%가량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림산업은 14.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 등이 건설업에 실적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꼽히는 데다, 국내 분양시장 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건설업종 주가가 다시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유가 상승 등은 건설업체에 호재이고 올해 견조한 실적이 유지되고 있다"며 "해외 신규수주 턴어라운드, 국내 분양물량 증가·분양가격 상승 등 시장 환경 개선 지속으로 최근 시장 악재가 건설업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3분기 대북 관련 기대감이 실적 기대감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외 부문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은 이번 3분기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4분기는 시장 예상치 수준, 내년은 실적 서프라이즈와 추정치 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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