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초·전국 2번째 시도
자치분권의 새로운 모델 기대

[일간투데이 김진수 기자] 전남 순천시가 자치분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읍·면·동장을 개방형직위로 공개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민 행정의 최일선인 읍·면·동부터 시민중심, 자치중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읍·면·동장을 개방형으로 뽑기로 했다. 이번 개방형직위 공모제는 관내 24개 읍·면·동 가운데 낙안면장과 장천동장을 모집한다.

낙안면장은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농촌관광을 활성화시키는 임무를, 장천동장은 도시재생과 연계한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유니버셜 디자인 시범거리 조성 등 업무를 제시했다.

공무원은 관련분야에서 6급 3년 이상, 5급 1년 이상 경력자이며, 민간인은 관련분야 책임자로 1년 이상 근무·연구한 자가 응시 가능하다. 임용기간은 최소 2년으로 하되 근무실적이 우수하면 최대 5년까지 임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는 2차 선발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응시자는 직무수행계획서를 주민 앞에서 발표하고 주민들이 직접 심사하는 주민참여형 선발제도를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시 관계자는 "개방형직위 읍·면·동장이 공직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자치분권 시대의 선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방형직위가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방형직위 응시자 원서접수는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이며 순천시 총무과 인사팀으로 직접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순천시는 11월부터 12월까지 선발시험과 주민심사를 거쳐 내년 1월에 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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