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8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전월대비 0.7p 하락…"물가상승·주가하락 우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99.5를 기록하며 반등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9.5로 전월보다 0.7p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월부터 꾸준히 100을 웃돌며 낙관을 유지하다 5월 107.9에서 3개월간 하락 곡선을 그렸다. 지난 8월 99.2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100.2로 반등한 뒤 다시 꺾였다.

한국은행은 미국 등 세계 경제 성장세가 양호하고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관련지수는 상승했지만, 유가 등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와 주가 하락 등이 영향을 끼쳐 종합적인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67로 전월 대비 3p 올랐지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77)과 같았다. 취업기회전망CSI는 1p상승한 79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경기는 나아졌지만 앞으로는 지금보다 경기가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현재 가계 재정상황을 의미하는 현재생활형편CSI(91)는 전월 대비 1p 올랐지만, 생활형편전망CSI(91)는 2p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99)는 전월에 비해 2p 하락했지만 소비지출전망CSI(111)는 전월과 같았다..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주택가격전망CSI(114)는 14p 대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 데다 주택 공급량이 늘고, 지방 주택 가격은 내려가고 있어 그 영향이 반영됐다고 봤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부동산 과열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언론 보도가 많아지면서 금리수준전망CSI(135)은 9p 상승했다. 이는 은행의 예대금리가 오를 거라는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6%로 한 달 전보다 0.1%p 하락했으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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