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평가에서 탈북민 고용률 반영 중단 부활시켜야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재권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을) 사진=의원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탈북민 3만명 시대에 접었지만 40개 정부부처 가운데 탈북민을 1명도 채용하지 않는 곳이 19곳이나 되는 등 여전히 고용률이 저조하고 고용 형태의 질도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재권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을)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40개 정부부처(18개부, 5개처, 17청) 가운데 탈북민의 중앙부처 공무원과 행정보조인력은 2015년 66명에서 2017년 75명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7년 기준 탈북민 고용인원은 40개 부처 가운데 21곳(52.5%) 75명으로 단 1명의 행정보조인력으로도 고용하지 않는 정부부처는 외교부·여가부 등을 포함해 19곳(47.5%)으로 그나마 통일부 13명과 국세청 12명을 제외하곤 한 자리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 의원은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차별받지 않고 능력이 있으면 적재적소에 고용하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40개 중앙부처에서 탈북민 출신을 쉽게 볼 수 없는 것은 아직까지 공직사회에 '유리천정'이 단단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탈북민의 고용 확대를 위해 앞장서야 하는 정부부처가 단 1명도 고용하지 않거나 행정보조인력으로만 채용하고 있어 앞으로 확대가 절실하다"면서 “정부의 각 부처 자체평가 ‘행정역량관리’항목에 탈북민 고용률을 다시 부활시켜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고 공직사회 내 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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