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양 회장 추정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 "회사 떠날 것"

▲ 사진=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페이스북 캡쳐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직원을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엽기행각을 일삼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결국 사과했다. 페이스북을 통한 'SNS 사과문'이다.

1일 양진호 회장 계정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에는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본인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직원과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사과문이 게재됐다.

양 회장은 해당 글에서 "기업을 운영해 오며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면서 "그저 회사 조직을 잘 추슬러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저의 독단적인 행동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됐음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며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어 "회사 직원들이 '불의를 보고도 침묵한 비겁자'로 지칭되고 있는 현실에 좌절감‧비통함을 느낀다"며 모든 잘못은 본인에게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일에만 전념해 온 직원들에 대한 비난을 거두어 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는 끝으로 보도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며 이번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앞서 폭행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온라인 상에서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반드시 처벌받기 바란다"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또한 양 회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한 상태다.

한편 양 회장은 지난달 30일 직원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영상이 공개된 이래 각종 가혹행위, 엽기행각들이 알려지며 논란·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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