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무게 18.9㎏로 획기적 수준
군사 정찰용으로 사용 가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중국이 고도 20㎞ 상공에서 장시간 머물 수 있는 태양광 드론의 시범비행에 성공했다.

중국 국영 항공기 제작사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자체 제작한 날개 길이 20m의 무인기 '모닝 스타'가 최근 20㎞ 이상 고(高)고도에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지난 1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AVIC는 "수많은 지상 실험과 풍동(風洞) 시험, 모델 테스트 등을 거쳐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며 "이는 더 크고 무겁고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태양광 드론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도 18㎞ 이상의 성층권은 관제 영역이 미치지 않을뿐더러 대기 밀도와 온도가 너무 낮아 일반 항공기가 비행하기 어렵다. 하지만 바람이 약하고 구름이 없어 태양광을 동력원으로 사용할 수 있고 관제 영역이 아니어서 정해진 항로 없이 자유자재로 비행이 가능하다. 

고고도 태양광 드론은 해양 감시나 통신 중계, 기상 관측 등 인공위성을 보완하는 임무를 저렴하고 친환경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정찰 등 군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범비행에 성공한 모닝 스타는 날개 무게가 18.9㎏로 초경량 신소재를 사용해 획기적인 수준으로 무게를 줄였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AVIC 외에 중국항천과공집단(CASIC), 중국항천과기집단(CASTC) 등이 고고도 태양광 드론에 기반을 둔 통신망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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