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에는 음식 재료인 채소류와 쌀 등 곡물의 가격 상승세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쌀 가격은 10월까지 1년 전보다 27.5%나 오르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정부 비축미 방출 등을 시행하되, 쌀 농가 비용 보전 등도 함께 배려해야 할 것이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2% 이하의 상승률을 보이며 저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는 외식 물가는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외식 물가 상승 폭은 전체 물가 상승률의 두 배 수준에 근접하면서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던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니 서민들은 정부 발표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저 물가가 맞느냐"고 반문하는 게 아닌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그러지 않아도 힘든 서민생계를 더욱 고달프게 하는 물가를 우선 안정시키는 데 정책 우선순위를 두길 바란다.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물가감시를 강화하고 식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을 면밀히 시행하길 바란다.
일간투데이
dtoday24@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