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량 데이터로 3차원 지도 구축
장기간 자율주행 등 기술 발전
지자체 드론측량 본격도입 수요↑

▲ 드론측량 특허출원의 연도별 출원동향. 사진=특허청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최근 드론을 이용한 측량기술(이후 드론측량) 관련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드론측량 관련된 출원이 102건으로 이 중 66%인 67건이 최근 3년 사이에 출원된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기존 항공기로 측량할 경우 한 지점에 오래 머무를 수 없어 좁은 지역의 정밀한 측량이 어려웠다. 반면 드론측량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며 복잡한 해안선을 가진 해안 지방이나 도서 지방 등의 정밀한 측량도 가능하다.

드론측량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급증하게 된 것은 측량 데이터를 처리해 3차원 지도를 구축하거나 드론을 안정적인 자세로 장기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2012년 시작된 지적재조사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드론 측량을 본격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드론 측량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손병철 특허청 계측분석심사팀 파트장은 "드론측량 분야는 지적재조사 사업의 시행과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수요가 더욱 증가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잘 보여주는 예다"라며 "우리 기업들도 드론측량 분야의 시장 선점과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기술 개발의 결과물을 특허로 보호받는데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원인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정부출연 공공연구기관과 함께 다수의 민간 기업이 포함돼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