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저희 인기 가수됐어요"... 팬들 '뭉쿨'

▲ 사진=2018 MGA 추최 측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MBC 플러스와 지니 뮤직이 함께하는 2018 MGA 시상식이 지난 6일 인천 남동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전현무의 깔끔한 진행과 화려한 무대가 함께한 2018 MGA에는 볼거리가 가득했다. 찰리푸스와 방탄소년단의 화려했던 콜라보 무대와 셀럽파이브의 열정 가득했던 무대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또 시상식을 빛냈던 4개 그룹의 주인공들이 있었다.

■ 11관왕에 빛나는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이 2018 MGA에서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디지털 앨범상, 남자그룹상, 남자부문 댄스상, 인기상, 아이돌챔프 글로벌 인기상,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베스트 팬덤상 등 총 11개의 상을 수상했다.

11개의 상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방탄소년단의 수상은 '인기상'이었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2018 MGA 인기상 투표는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었다. MC가 "인기상은 마지막 1분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고 말했을 때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팬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인기상을 수상하러 나온 방탄소년단은 "저희 인기 가수됐어요"라고 말했다. 2013년 데뷔해 5년 차 아이돌 가수가 됐지만 멤버들은 처음 받아보는 인기상이라고 이야기해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화려하고 완벽했다. 라이브로 무대를 진행한 방탄소년단의 목소리는 체육관을 들썩이게 했다. 라이브와 열정적인 안무로 인천 남동 체육관을 채운 방탄소년단은 무대가 끝나고 무대에 주저앉았다. 일어나지 못할 만큼 최선을 다했던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팬들이 반하기에 충분했다.

■ 대상을 거머쥔 신인 워너원

2018 MGA 4개 부문 대상 중 올해의 노래는 워너원에게 돌아갔다. 무려 대상을 받은 그룹이었지만 워너원 멤버들은 시상식 처음부터 끝까지 신인의 모습이 역력했다. 시상식장으로 입장한 뒤에도 선배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워너원 멤버들은 줄 곳 자리에 앉지 못했다.

특히 워너원 멤버 하성운은 시상식 틈틈이 일어나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으며 황민현과 윤지성은 무대에서 상을 받은 뒤 팬들을 향해 폴더인사를 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강다니엘은 시상식 중간 자신의 얼굴이 화면에 나오자 민망한 듯 웃음을 터트렸고 선배들의 무대나 노래가 나올 땐 가장 큰 리액션을 보여줬다.

국내 광고계를 휩쓸며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가수로 불린 워너원은 대상을 받았지만 여전히 겸손함을 잃지 않은 신인이었다.

■ 'YES OR YES' 트와이스

2018 MGA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베스트셀링 아티스트로 선정된 트와이스는 상큼한 무대로 시상식을 뜨겁게 달궜다.

트와이스는 'Heart shaker', 'What is love', 'Dance the night way' 3곡의 무대를 연달아 보여줬다.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음악이 바뀌자 바로 자기 자리를 찾아갔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한 광경이었다.

또 이번 2018 MGA에서 트와이스는 지난 5일 발표된 신곡 'YES OR YES'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팬들의 환호에 들뜬 트와이스 멤버 지효는 있는 힘을 다해 춤을 춰 시선을 사로잡았다.

■ 또 한 명의 주인공 '팬덤'

2018 MGA 마지막 주인공은 시상식을 가득 메꾼 팬들이었다. 시상식 시작 전 아티스트들이 레드 카펫을 밟고 있을 때 팬들 역시 분주했다. 체육관 곳곳에 내 스타의 이름과 얼굴의 슬로건을 전시해야 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무대에 비해 넓고 어두운 팬들의 공간. 무대 위에서 그곳을 바라볼 가수들에게 응원과 힘을 보태고자 함이다.

워너원 박지훈 팬은 '윙윙윙윙'이라고 적힌 커다란 LED 슬로건을 걸었다. 박지훈의 별명인 '윙'과 워너원 '부메랑' 박지훈 파트인 '윙윙윙윙'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슬로건을 발견한 워너원 다니엘과 박지훈은 손을 흔들며 부메랑 안무를 춰 보이기도 했다.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을 때 노래 사이마다 팬들은 큰 소리로 응원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FAKE LOVE'가 수상 후보로 공개된 뒤 잠시 시상식 진행에 정적이 흐르자 팬들은 노래를 떼창하며 시상식장을 채웠다. 시상식장을 가득 메운 팬덤들 덕분에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가득찰 수 있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