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귤 상자에 돈 보낼 수도”...野 “얄팍한 의혹”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자료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우리 정부가 북한에게 귤 상자를 보낸 것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돈을 보낼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다른 야당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라며 “이미 그들은 남북 정상회담의 대가로 수억 달러를 북에 송금한 전력도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후보까지 한 사람이 유언비어를 유포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하 최고위원은 “한국 정부가 북한에 귤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귤 외에 돈다발도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말한다”고 질타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라리 귤 보내는 걸 노골적으로 반대하지 이런 얄팍한 의혹을 제기하는건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꼼수”라고 힐난했다.


박 의원은 “이건 너무 나갔다 확신한다”며 “홍 전 대표는 ‘귤상자에 무엇이 들어있나’를 의심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상무위원회에서 “사과박스부터 시작해 과일 대신 엉뚱한 물건을 과일상자에 담는 일이야 한국당이 전문일지 모르지만 괜한 시비걸기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물론 귤 상자 안에는 귤만 들어있지 않다”며 “바로 평화에 대한 의지가 들어있고 연내 답방이라는 소망이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은 선물조차 공연한 시빗거리로 만드는, 대북제제의 비현실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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