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보이콧 중독” 맹비난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각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5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인 14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에게 이같은 본회의 보이콧을 통보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15일 원내정책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오늘 우리는 아예 안들어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국회 본회의 공동 보이콧은 ▲인사 전횡에 대한 대국민 사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 ▲공공기관 고용비리 관련 국정조사 수용 등 세 가지 요구 조건을 청와대가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 세 가지 요구 조건을 내걸면서 국회 의사 일정 보이콧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20대 국회 들어 야당이 상임위, 국정감사 등의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사례가 오늘까지 14번이나 된다”면서 “이쯤 되면 보이콧 중독증이라해도 과언 아닐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오늘 영유아보육법개정안 등 90건 민생법안이 처리예정이다. 야당과 합의한 비쟁점 법안들로 시급한 민생법안”이라면서 보이콧 철회를 촉구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국회를 향해 제발 ‘밥값하라’고 쓴소리하는 국민을 생각하면 염치없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민생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정쟁밖에 할줄 모르는 보수야당의 한계를 보는거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본회의 보이콧을 하면서 비쟁점분야 법안의 처리가 오는 30일 본회의로 연기됐다.

한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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