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發 반문 연대, 극우 야합?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3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연일 ‘반문 연대’ 카드를 꺼내 들며 이슈 몰이에 들어갔다. 보수 대통합을 넘어 반문 연대로 가자는 것이 이 의원의 구상이다. 하지만 정치권 곳곳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현실화까지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사건의 발단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였다. 손학규 대표가 이 의원에게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자신은 ‘반문’이라며 반문 연대에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보수 대통합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자 반문 연대로 이슈를 옮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반문 연대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반문 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반문 연대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반문 연대는 극우 야합과 같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친문 인사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도 잇달아 비판에 합세했다.. 친문 핵심 인사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각 당의 경쟁력을 키워 지지받겠다는 희망을 그만 포기해버린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재성 의원 역시 이날 SNS를 통해 “반문 연대는 정치적 곤궁함이 빚어낸 기괴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비문계 이종걸 의원도 SNS를 통해 “강한 불쾌감을 유발하는 나쁜 존재감”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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