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장 집중검사 시스템 개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등 품질 일괄검사

▲ 현대·기아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에서 전장집중검사 시스템을 실제 차량에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로봇을 사용해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대·기아차)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의 품질을 일괄 검사할 수 있는 로봇 장비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자사 미디어 채널인 HMG 저널과 HMG TV를 통해 공개한 '전자장비(전장) 집중검사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6대의 로봇을 이용해 5가지의 ADAS 장치를 포함해 총 6가지의 안전 관련 시스템을 일괄 검사하는 기술이다.

일종의 자율주행 기술인 ADAS에 대한 수요와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차량 제조 과정에서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기술을 개발했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협동로봇은 처음으로 단일 공정에서 전방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이탈 방지 보조(LKA), 후측방충돌 방지 보조(B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등 5가지 ADAS 관련 장치와 전방 주행정보 표시장치(HUD) 등 총 6가지 장비를 약 85초 이내에 자동으로 검사한다.

현대·기아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에서 전장집중검사 시스템을 실제 차량에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전장 집중검사 시스템을 이용하면 생산 과정에서 부품의 신뢰성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어 ADAS용 부품인 레이다나 센서, 카메라 등을 생산하는 부품 협력사의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향후 이 기술을 일부 현대차 울산공장과 미국 앨라배마공장, 기아차 소하리공장과 미국 조지아공장 등의 품질 검사 공정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장 집중검사 시스템은 지난 2015년 연구가 시작해 3년간 진행한 결과 완성된 기술로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라며 "이 기술을 활용해 검사를 자동화하면 품질의 신뢰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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