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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완의 4차산업혁명 읽어주는 남자] 리스크 애널리틱스 - 리스크를 지배하라
   
▲ 채수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 애널리틱스(Risk Analytics) 담당 이사
■ 경영의 기본, 성과관리와 리스크관리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되지 않는다' 라는 말을 남겼다. 영어로 '경영' 또는 '관리'는 'management'로 표현한다. 'management'의 동사 형태인 'manage'에서 파생된 'manage to ~'는 '가까스로 ~ 하다' 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 만큼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은 가까스로 할 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다.

경영(Management)은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관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크게 두 축으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성과관리(Performance Management)다. 성과관리를 위해서는 계획 대비 실적을 집계하고, 계획을 달성하거나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파악하기 위해 각종 실적 관련 지표를 분석한다.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당초 설정한 계획에 수정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곤 한다.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각종 변수를 고려해 계획을 조정하기도 하며,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미래를 예측해서 경영계획에 반영하기도 한다. 두 번째는 리스크관리(Risk Management)다.

기준을 벗어나는 이상치(Outlier)를 찾아내거나 규정을 위배하는 업무 활동을 적발하기도 한다. 내부통제와 규제준수(Compliance)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계량 또는 비계량 지표가 관리되기도 하며, 부정(Fraud)을 적발하기 위한 도구로 통계적 기법과 패턴 분석이 사용되기도 한다. 성과관리와 리스크관리 모두 '피터 드러커'가 말한 대로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측정(Measurement)'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최적의 도구로 '리스크 애널리틱스(Risk Analytics)'기법이 사용된다.

결국, 경영관리를 위해 성과 측정과 리스크 측정을 위한 지표가 필요하고 지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데이터 관리를 잘하는 기업일수록 성과관리와 리스크관리에 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리스크 애널리틱스, 질적 성장의 토대

기업이 성장할 수록 성과관리는 필수다. 계획대비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보다 정확한 매출계획과 생산계획을 세울 수 있고, 이는 향후 투자계획과 경영전략 수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경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기업의 현재를 들여다 보고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특히, 기업의 내외부를 둘러싼 리스크는 무엇이 있고, 취약점이 어디에 있는지 식별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스크 관리는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질적 성장을 위한 기본이 된다. 기업이 양적 성장만을 추구하면 언젠가는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규제환경에 놓이게 되며, 비즈니스가 복잡해질 수록 다양한 곳에서 자산이 누수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리스크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규정을 위배하여 기업의 자산이 오남용되거나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기업의 펀더멘탈(Fundamental)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 역량을 키워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애널리틱스 관점에서 보면 기업들은 두 가지 고민이 필요하다. 첫 째는 애널리틱스를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가? 이다. 기왕이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전사 차원의 자원을 선택과 집중 하는 것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또한 효과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리스크를 식별해 선택과 집중해서 조기에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두 번째 고민은 일상적인 업무를 애널리틱스를 통해 더 스마트하게 할 수 있는가? 이다.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분석된 리포트를 만드는데 애널리틱스 기법이 사용될 수 있다. 보다 스마트한 업무를 위해 애널리틱스가 사용될 수도 있고, 리스크 관리에 적용해 이상거래 식별, 부정탐지, 재무회계 리스크 모니터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 리스크를 지배하기 위한 상시모니터링 체계

리스크는 마치 '생물'과 같다. 그 만큼 리스크는 변화무쌍하고 진화하는 특성이 있다. 변화에 대응하고 리스크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상시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기업 운영상 자산 누수현상을 인지하고 부정적발, 예산 및 비용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적시 인지가 필요하다.

리스크는 발생 시 파급효과가 크고 대응에 소요되는 비용이 높다. 따라서, 상시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함으로써 투자대비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업무처리 과정의 결과로 조회하고, 저장하는 대상으로만 데이터를 인식했으나 이제는 데이터의 '라이프 사이클'을 분석해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통찰력(Insight)'를 얻을 수 있다. 상시모니터링은 단순히 리스크를 발견하는데 그치지 않고, 업무 프로세스와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간의 차이(Gap)를 식별하고, 내부통제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

리스크 애널리틱스는 기업 경영에서 산재해 있는 리스크를 지표화하여 마치 파일럿이 계기판을 보면서 운항하는 것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경영관리 관점에서 보면 계기판 없는 파일럿이 될 것인지, 아니면 현재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기판을 보면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이 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경영진은 재무적으로 성장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내부적으로는 혁신을 이끌어 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역할을 부여 받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재무데이터뿐만 아니라 기업 내외부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미래를 예측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경영진은 향후 수요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우리의 고객은 누구이고, 잠재된 수요는 얼마나 되는가? 우리 거래처의 재무위험은 어느 정도이고, 리스크 발생 시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되는가? 공정을 효율화하고 생산 수율을 높일 수 있는가?

잠재적 위험은 어디에 있고, 어떻게 계량적으로 측정하여 관리할 수 있는가? 등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수단에 의한 것이 아닌, 직관에 의한 의사결정은 기업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에서는 100 – 1 = 99가 아니고, 100 – 1 = 0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리스크 관리의 실패로 인해 전사 차원의 위기로 번지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양적 성장 외에도 질적 성장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리스크 애널리틱스는 질적 성장의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채수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 애널리틱스(Risk Analytics) 담당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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