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5년간 첫눈 온 날 구매 데이터 분석…남성이 여성 크게 앞질러
수입명품·패션·뷰티 증가폭 커…여성 위한 주얼리·꽃다발 구매 증가

▲ 옥션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성별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첫눈이 내린 날 여성보다 남성이 쇼핑 씀씀이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옥션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첫눈 내리는 날, 꽃을 사고 멋을 내는 이른바 '로맨틱 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성별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첫눈이 내린 날 여성보다 남성이 쇼핑 씀씀이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남성 구매 비중은 2014년 53%에서 이듬해 54%, 2016년 55%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60%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61%로 남녀 간 비중 격차는 2014년 6%p에서 올해 22%p로 3배 이상 커졌다.

남성들은 첫눈이 오면 수입 명품이나 의류를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구매 증가폭이 컸던 품목들을 살펴보면 ▲수입 명품(155%) ▲등산·아웃도어(112%) ▲계절가전(78%) ▲침구·커튼(57%) ▲언더웨어(45%) ▲여행·항공권(33%) ▲구기·라켓(30%) ▲브랜드 여성의류(28%) ▲디자인·문구·사무용품(27%) ▲보디·헤어(25%) 순이었다. 패션 뷰티 관련 품목이 상위 10위권 내에 5개나 이름을 올릴 만큼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남성 구매 비중이 60%를 넘어섰던 최근 2년간 구매 평균의 경우,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여성을 위한 선물을 구매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해당 기간 '여행·항공권' 전체 판매량은 2배(115%) 이상 상승했다.

주얼리·시계·선글라스 전체 판매량도 41% 늘었다. 품목별로는 헤어 액세서리(373%), 주얼리 소품(184%), 팔찌·발찌(149%) 등 여성용 주얼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백화점 명품 화장품과 향수도 각각 104%, 40% 늘었다. 특히 꽃을 준비하는 남성들도 늘어 선물용 꽃은 무려 6배(550%) 이상 급증했다.

서은희 옥션 마케팅실 실장은 "최근 몇 년 새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남성들이 첫눈이 오는 날에도 수입 명품 등 고가 품목에 선뜻 지갑을 여는 등 쇼핑에 적극 나서며 파워 소비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추운 날씨에 생각나는 방한용품 외에도 자신을 가꾸는 데 필요한 패션 상품이나 힐링을 위한 여행상품 외에도 쥬얼리, 꽃다발 등 여성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쇼핑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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