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취재팀 정우교 기자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거침없이 커져가는 동영상 플랫폼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역시 '유튜브'다.

유튜브는 와이즈앱이 지난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성장한 앱이라고 조사됐다. 또 같은 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서는 1인당 LTE 데이터 트래픽이 8GB를 넘어섰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시청이 트래픽 증가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눈여겨볼 것은 단순히 콘텐츠 소비가 아니라 시청자 스스로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청자의 역할이 콘텐츠 '소비자'에서 '창조자'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분명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기존 미디어에 대한 능동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고 본인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가지 장점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유튜브는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점을 염두해야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유튜브의 성장세는 엄청난 수준이며 매달 15억명 이상이 동영상을 보기 위해 접속하고 있다.

이 흐름을 타기 위해 최근 국내에서는 정치인, 기업은 물론이고 우리가 잘 아는 연예인들도 앞다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크리에이터'를 자처하고 있다. 일정 수준 구독자를 모은다면 광고수익이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에 따라 유튜브 안에서는 매일 수많은 콘텐츠가 생성되고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콘텐츠의 재미를 가늠할 수 없고 정보는 객관성을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다.

대책 없어 보이는 '정보 과잉'속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수익을 찾는 과정은 그저 쉽기만 할까. 쉽게 표현해 '돈버는 크리에이터'가 갖는 전략을 달달 외우고 뛰어들더라도 레드오션을 극복할 차별화가 없다면 단순노동이 될 수도 있다. 유튜브라는 이 매력적인 플랫폼을 고생해서 찍은 '영상보관소'로 만들 것은 아니지 않는가.

글을 "유튜브를 하지 말자"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레드오션을 퍼플오션으로 바꾸겠다는 구체적인 전략과 차별화, 목표가 우선이라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또한 바다의 색깔을 잘 보고 발만 넣을지 수영을 할지 판단하기 바라는 마음뿐이다. 어설프게 들어갔다가 파도가 거꾸로 치는 이안류를 맞아 표류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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