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최근 동향과 경상남도 연수단의 일본 방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통신기능을 더해 소비자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전력망이다. 에너지를 수요하는 소비자의 참여로 설비가 운영된다는 점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이 시스템의 장점에 대해 '고품질 전력 서비스 제공과 에너지 이용효율 극대화하는 전력망'이라고 소개했다. 정부 및 지자체는 4차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에너지 효율'에 대한 고민과 함께 '스마트 그리드'를 주목하고 있다. 지금부터 최근 사례를 중심으로 특히 정부 및 지자체의 고민을 살펴보도록 하자. 

■ 산업부, ADB 포럼-지능형 전력망 기본계획

산업부는 스마트그리드를 국내외적으로 도입·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아시아개발은행(이하 ADB)와 공동으로 제6차 'MOTIE-ADB 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ADB는 아시아와 태평양 인근의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협력을 촉진하는 목적으로 창설된 기관이다. 

이 포럼에서는 어떤 주제들이 오고 갔을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너지'다. 산업부와 ADB는 지난 2013년 체결한 양해각서를 갱신해 아세안 국가의 에너지 접근성 제고와 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 향상, 스마트 그리드 구축 등 공동 프로젝트 개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용래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개회사에서 '분산형 전원 시스템'을 개도국으로 확산하자는 제안을 했고 남기영 ADB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한 송배전이 포함된 에너지기술 흐름을 소개했다. 

'분산형 전원'이란 소규모로 전력소비 지역 부근에 분산 배치가 가능한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가 결합된 발전설비로 산업부와 에너지공단은 지난 2016년 필리핀 코르다도섬에 이 시스템을 건설한 바 있다. 

산업부는 지난 7월에도 '스마트그리드 서비스 체험단지 조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2차 지능형 전력망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4조5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고 2021년에 완공되는 세종 스마트시티에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경남도청


■ 경남도, '요코하마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시찰

지자체 사례도 살펴보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금 전 일본에 막 도착했다"는 글을 남겼다. 일본의 스마트산업 현장을 방문하기 위한 것으로 경상남도 연수단과 함께 한 취임 후 첫 해외출장이었다. 

경상남도 연수단은 지난 5일 '요코하마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살펴봤다. 여기에서 스마트그리드(전기에너지 운용에 IT기술 접목), 스마트미터(통신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력계) 부착 등 추진체계와 전략을 중점 시찰했다고. 이중 '요코하마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에 지정돼 주택, 건물, 지역사회의 에너지 관리를 위한 스마트그리드 적용 및 차세대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사회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7일 일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번 연수에 대한 결과보고는 2주 내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가 SNS를 통해 밝혔던 것처럼 '많은 것을 봤던 시간'이길 바라며 그에 따른 최선의 결과와 정책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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