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이 접목된 최근 영화·드라마 콘텐츠와 향후 계획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속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가상현실 게임 '오아시스'다. 흥미로운 소재 가상현실(이하 VR)에 온 인류가 너무도 잘 아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이 더해 영화는 매력적인 영상과 스토리를 선보였다.

천재 과학자가 숨겨둔 가상현실 속 3개 미션에서 우승한 사람은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받을 수 있다는 유언을 남기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올해 3월에 개봉한 이 영화는 사이먼페크, 타이 쉐리던 등 친숙한 배우와 함께 225만명(225만4천442명)을 기록했다.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VR·AR. 다양한 기기와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누구나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영화·드라마 소재로 이용되고 흥행·관심을 얻는 추세는 최근에서야 찾아볼 수 있다. 이 흐름과 함께 VR·AR이 접목된 드라마, 영화와 관련된 반가운 소식이 국내에서 들려왔다.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사진=tvN


■ AR, 몰라도 알고 싶다…현빈과 박신혜라면

현빈과 박신혜의 만남이다. 극본은 드라마 'W'의 작가가 맡았다.

2018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비밀의 숲' 감독이 이번 드라마를 연출했다. 게다가 1회 초반부터 강렬하게 등장한 찬열(EXO)까지. 지난 1일 첫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방영 전부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 결과 지난 1일 첫방송 시청률은 7.5%를 기록했고 3회 방송까지 7%를 유지하다가 4회는 8%를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TV 화제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것은 'AR'게임으로 실제 환경에 가상의 사물·정보를 합성하는 AR은 드라마 곳곳에 녹여있다. 현빈이 총격전을 벌이고 박신혜가 기타를 연주하는 등 시쳇말로 눈이 '정화'되는 장면과 함께 AR은 극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어디서 봤던 사랑 이야기나 결말이 예상되는 드라마보다 소재적인 측면에서 참신한 시도라고 평가받고 있다.

 

조의영역 포스터. 사진=덱스터 스튜디오


■ 전설의 웹툰, VR과 만나 선댄스영화제 초청

기자가 기억하는 웹툰 '조의영역' 1화는 사람들이 물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장면부터 시작한다. 그중 한 사람이 난동을 부렸고 '새로운 물의 주인'인 거대한 물고기가 등장해 사람들을 집어 삼킨다.

충격적인 전개의 '조의영역'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지난해 9월부터 시즌2가 연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웹툰은 덱스터 스튜디오(이하 덱스터)에 의해 VR TOON으로도 탄생했다. 인류의 재앙으로 거대 물고기가 출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텍스터가 VR 기술을 접목해 만들었다.

덱스터는 VR TOON '조의영역'에 대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8년 가상현실 콘텐츠 프런티어 프로젝트 선정작이며 내년 1월까지 총 6편을 제작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새로운 시도에 국제 영화제가 응답했다. 11일 덱스터는 '조의영역'이 선댄스 영화제 '뉴프론티어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의영역은 이번 영화제에서 총 6편의 시리즈 중 1,2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국내 작품으로는 유일하며 지난해 '붉은 바람'(감독 이승무)에 이어 국내 뉴미디어 작품이 '뉴프론티어' 부문에 공식 초청된 두 번째 사례라고 한다.

덱스터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현재까지 선댄스 영화제 기간 내 '조의영역' 상영일 등 구체적인 일정은 전해지지 않았다"면서 "기존 영화제와 다르게 선댄스 영화제는 VR섹션으로 초청된 것이며 영화제가 시작되면 조의영역에 대한 현지 반응을 다각적으로 체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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