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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순의 풍수보따리] 풍수학에 있어서 氣에 대한 접근 ②사람과 정·기·신의 개념
천・지・인이라는 자연의 완성적인 구조와 함께 정・기・신이라는 소우주의 정신적인 구조가 있다. 인간은 정・기・신이라는 세 가지의 기운이 삼합상통三合相通한 존재이다. “인간은 혼돈의 기에서 생겨나고, 기는 정을 낳고, 정은 신을 낳으며, 신은 명을 낳는다. 사람은 음양의 기에 뿌리를 두므로 기는 정으로 바뀌고, 정은 신으로 바뀌고, 신은 명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기는 vital force이고, 정은 essence이며 신은 god이다.

“삼기가 하나로 합한 것이 신근인데, 하나는 정精이고 하나은 신神이며 하나는 기氣이며, 이 세 가지가 하나가 되는 것으로 천지인의 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神은 천에서 받은 것이고 정精은 지에서 받은 것이며 기氣는 중화에서 받은 것인데, 이 세 가지가 서로 결합되어 온전한 도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신神은 기氣를 타고 있어야 운행되고 정精도 그 가운데 있다. 이 셋은 사람의 육체를 서로 다스리는 것을 도와주므로 사람이 장수하려면 기氣를 아끼고 신神을 존귀하게 여기며 정精을 두텁게해야 한다.”

三氣共一 爲神根也. 一爲精 一爲神 一爲氣. 此三者 共一位也. 本天地人之氣. 神者受之於天 精者受之於地 氣者受之於中和 相與共爲一道 故神者乘氣而行 精者居其中也 三者相助爲治 故人欲壽者 乃當愛氣尊神重精也. (<태평경합교>,pp728)

신神은 하늘로부터 받는 기氣이고, 정精은 땅으로부터 받는 기氣이며, 기는 중화의 기氣이다. 기氣가 없어지면 신神도 사라지고, 신神이 사라지면 기氣[형形]도 없어진다.

신神은 하늘로부터 받는 기氣란 바로 양기陽氣를 말하며, 정精은 땅으로부터 받는 기氣란 음기陰氣를 말한다. 음기와 양기에서 중화기가 생성된 것이다. 고로 신神은 생生을 담당하고, 정精은 양養을 담당하며, 형形은 성成을 맡는다.

'抱朴子'「至理」에 의하면, “육체는 정신의 집이므로, 육체가 지치면 정신도 산만해진다. 원기가 바닥나면 목숨도 끊어지는 것이다.” “인간은 기氣 속에 있다. 사람들은 매일 그 속에서 살면서도 모르고 있다.” 사람들은 공기를 숨 쉬면서 기를 얻고 있지만 그 자체를 망각하고 있다. 숨을 쉬지 않으면 사람이 죽는 것과 동일하며, 숨을 쉬어도 정신이 없는 식물인간은 죽은 것과 같다. 물고기가 물이 없으면 죽는 것과 같으며, 초가 다 타버리면 촛불이 사라지는 것 같다.

천・지・인은 각자 고유한 영역을 가지는데, 하늘은 도道로써 사람을 북돋우고, 땅은 덕德을 기름으로써 사람을 북돋우며, 사람은 법으로써 사람을 북돋운다. 고로 하늘의 힘을 얻고자하면 도道를 행하고, 땅의 힘을 얻고자하면 덕德을 행해야 하고, 사람의 힘을 얻고자 한다면 인仁을 행해야 한다는 데 귀결한다. 이는 풍수학에서 땅의 힘을 얻고자하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덕을 행해야 한다는 것을 위미한다.

풍수설화에서도 길지를 얻기 위해서 덕을 행했다는 내용이 많다. 그 유형을 보면, 사냥꾼에 쫓기는 짐승을 살린 설화(이천서씨), 길에서 죽어가는 승려를 살린 일화(해평윤씨), 큰돈을 시주하여 곤경에 빠진 스님을 구해준 일화(장수황씨), 길에서 죽어가는 승려를 살렸으나 덕을 행해야 길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하여 재산을 거의 탕진할 때까지 걸인에게 먹거리를 제공한 설화(청송심씨) 등등. 덕이란 이벤트가 아닌 생명을 살리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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