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영화의 재변화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 트랜스포머의 캐릭터 영화

기존 '트랜스포머'에서 솔로 무비로 탄생한 '범블비'는 기존 프랜차이즈 틀에서 벗어나 하나의 캐릭터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범블비' 제작진은 기존 영화 속에선 추측으로만 존재했던 '범블비'의 근원과 탄생 배경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혀 팬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범블비' 기획 과정에서부터 참여한 프로듀서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는 "솔로 무비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범블비'가 가장 완벽했다"며 "'범블비'는 아마 가장 인간에 가까운 오토봇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범블비'는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특수효과팀까지 힘을 보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찰리'

'범블비'의 여자 주인공 '찰리'(헤일리 스테인펠드)는 18세 소녀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그리고 새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찰리'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자동차를 고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최근 영화들이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많이 사용하곤 한다. 그중 '범블비'는 과히 최고봉이라고 칭할만하다.

편견일 수 있으나 외국 여성들에게 가장 매력적이라고 꼽히는 직업이 '기계공'이다. 극중 '찰리'는 남자들의 자랑스러운 능력인 '차량 수리'에 능한 재능을 가졌다. 반면 '찰리'를 좋아하는 남자 '메모'는 잘 다치고 나설 용기도 없는 소극적인 성격이다. 감독은 대비적인 효과를 통해 강인한 여성상을 표현했다는 점이 독특했지만 반대적인 성의 차별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남기도 했다.

# 스토리 점프

영화 '범블비'는 트랜스포머의 캐릭터 범블비가 등장하기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듯했다. 이미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트랜스포머를 믿고 스토리상 빠른 전개를 접목시켰다. 이는 기존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보지 못한 이들에겐 '왜?'라는 의문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스토리상 짚어야 했던 맥을 놓친 부분도 존재한다. 극 초반 찰리는 고물상에서 차를 수리하고 있던 한 남자를 도와주며 수리에 해박한 지식을 뽐냈다. 그러나 극의 마지막까지 '찰리'의 차량 수리 능력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또한 '찰리'는 다이빙 선수 출신이며 대회 출전 후 아버지를 심장마비로 잃었다고 말한다. 이 역시 다이빙과 아버지가 극의 흐름상 왜 들어가야 했는지 영화는 명확한 해석을 내놓지 못했다.

한편 약간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제작진의 출동으로 개봉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범블비'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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