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생활에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다. 인류가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큰 흐름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지능정보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우리는 시대흐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분야에서 중국이 일본과 어깨를 견주는 수준에 올라선 반면 한국은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미국·중국·일본의 무대가 된다면 기술마저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 곧 다보스포럼에서는 우리나라의 제4차 산업혁명 준비도를 세계 129개국 중 경쟁국에 뒤진 25위로 평가했다. 참담한 수준이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런 실정에서 정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R&D에 4조 3천149억원을 투입한다고 한다. 이는 지난 2018년 4조 695원보다 2천454억원 늘어난 액수여서 긍정 평가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1조 4천272억원이 투입되는 원천연구라는 점이다. 이어 기초연구 1조2천114억원, ICT 연구개발 7천190억원, R&D 기반조성 6천144억원, 인력양성 1천820억원 순이다.

우리나라가 탄탄한 기술력에 기반한 지속적 성장을 하기 위해선 응용기술 확보에 앞서 원천 및 기초 기술 보유에 힘써야 함은 당연하다. 한정된 재원이지만 원천 및 기초기술 연구개발에 우선순위를 둔 것은 바람직하다. 물론 중점 추진할 일은 인재 육성이다. 첨단 과학기술시대에도 사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과학영재교육을 통해 과학기술 인력 양성은 물론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 지원사업을 확장한다고 하니 반갑다. 연구자 중심 R&D, 혁신성장, 4차 산업혁명 대응, 일자리 창출 등에 힘써 미래 국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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