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행태 '개성·차별화' 대두속
리뷰 영상 통해 유행정보 공유
SNS 등서 패션커뮤니티 연대 활발

▲ 2019년 상반기 패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던 서울패션위크 오프닝 행사.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일간투데이 홍성인 기자] #.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이지연(26·여) 씨는 최근 의류를 구매할 때 유튜브에서 방송을 하는 BJ들의 이야기를 주로 참고한다. 과거에는 인터넷 쇼핑이나 홈 쇼핑을 주로 활용했지만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어울리는 옷과 BJ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상품평 등은 구매 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BJ(Broadcasting Jacky)가 종종 진행하는 '공구'(공동구매)는 마음에 드는 옷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개인의 개성이 보다 많이 존중되는 사회로 변모하면서 패션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거의 동일한 스타일의 옷들이 유행처럼 번졌다면 최근에는 비슷한 스타일 속에서도 차별점을 두는 형태의 옷들을 선호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제, 사회 상황 속에서도 비록 '납작해진 취향'일망정 나만의 감성과 취향을 기초로 한 소비로 스스로를 표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기성세대와 사회에 의한 개인 삶의 침해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저항하면서 이른바 ‘요즘 애들’은 행복을 이룰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과 SNS를 무기로 패션, F&B, 라이프 스타일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들이 추구하는 나 자신의 행복, 그리고 자기 계발은 물질적 성취에 그치지 않고 가치소비로 연결되면서 자기만족을 높였다. 그리고 공통의 취향을 발견한 이들이 형성하는 자유로운 연대와 정보의 공유는 패션 커뮤니티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올해에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패션 업체들이 수익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 해 동안 개인 중심으로 활발해진 비즈니스 시장을 눈으로 확인한 패션 기업들은 새로운 유통 흐름을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미 동대문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인들은 과거와는 다른 생산 시스템으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에는 매장을 중심으로 공급하는 대규모의 유통 형태를 지녔지만 이제는 블로거,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개인과 중소 판매상들에게 공급하는 소량 공급 형태도 공존하고 있다. 오히려 최근 동대문 상권은 중국 대리상(따이공)들의 활동도 뜸해지면서 소량 공급에 대한 니즈가 훨씬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상당수의 인플러언서는 브랜드의 마케팅 수단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하며 영향력 역시 커지고 있다.

이런 시장의 흐름으로 제품의 다양성도 커지고 있다. 개개인의 니즈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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