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강도 보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독특한 영화

▲ 사진=티캐스트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은행강도 보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독특한 영화

실력 있는 제작자이자 감독, 배우로 60년 동안 할리우드에 몸담았던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마지막 영화로 '미스터 스마일'을 선택했다. 여유 있는 미소와 특유의 젠틀함으로 영화를 로맨틱하게 만들었다.

# 분위기 깡패 은행강도

영화 '미스터 스마일'의 주인공 포레스트 터커는 은행에서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고 대기표를 뽑고 기다린다. 자기 차례가 되자 창구로 가 젠틀한 미소를 지으며 총을 꺼내고 그는 은행강도를 시작한다.

영화 '미스터 스마일'의 가장 독특한 설정은 분위기 깡패인 주인공 포레스트 터커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자신이 은행 강도임을 솔직히 밝히는 등 독특한 사상을 가졌다. 영화를 본 관객은 그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도 있으나 곧 영화 속 포레스트를 응원하게 된다.

스트레스로 억눌려 있는 사회에서 화를 참기만 해온 사람들은 자극적인 행동을 원한다. 이는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영화 '미스터 스마일'은 포레스트의 자연스러운 강도 현장을 스크린으로 보면서 그런 관객들을 대리 만족시켜준다.

영화 '미스터 스마일'에 등장하는 케이시 에플렉(존 헌트 분) 역시 그런 부류의 사람 중 하나로 보인다. 경찰인 그는 은행강도인 포레스트를 잡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지만 윗선의 억압에 부딪힌다. 극 말에서 우연히 포레스트와 마주친 케이시가 그를 잡지 않고 보낸 준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 로버트 레드포드의 고별작

영화 '미스터 스마일'은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의 고별작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1936년생인 그는 한국에선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알렉산더 피어스 국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브랜디나 스카치가 잘 어울릴 것 같은 나이지만 영화 속 포레스트를 연기하는 로버트는 헤이즐넛 커피 같은 부드러움과 따스함을 가지고 있다. 영화 '미스터 스마일'은 로버트 레드포드의 마지막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경력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깊이 있는 멜로 연기와 멜로에 부드럽게 섞인 액션 연기까지 관객은 나도 모르게 그를 따라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한편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영화 '미스터 스마일'은 지난 12월 27일 개봉돼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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