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캐릭터와 투박한 2D 배경이 따뜻한 조화를 이룬 영화

▲ 언더독 이준혁, 박소담, 도경수 배우와 오성윤, 이춘백 감독 포토타임, 사진=최유진 기자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영화 '언더독'에 출연한 배우 도경수와 박소담, 이준혁이 7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영화 ‘언더독’은 세련된 3D 캐릭터와 투박한 2D 배경이 따뜻한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제작과 참여의 이유

영화 '언더독'의 각본을 맡은 오성윤 감독은 "주말에 자다 눈을 떴는데 동물농장에 나온 한쪽 눈이 뭉그러진 시추와 눈이 마주쳤다"며 "유기견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공부해보니 보호소에서 10일 안에 입양되지 못하면 유기견을 안락사 시킨다는 것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일 안에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탈출시키는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며 "시나리오 제작 과정에서 해당 내용은 축소됐고 내용이 풍성해진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담 배우는 영화 '언더독' 참여 이유에 대해 "평소 유기견에 대해 관심은 많았지만 실천하는 것이 없었다"며 "영화의 묵직한 감동이 욕심났고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기뻤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준혁은 "(슬하에) 아이가 3명 있는데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전작 '마당을 나온 암탉'을 너무 좋아했다"며 "더빙은 처음인데 좋은 배우들, 성부들과 좋은 작품 만들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 더빙에 처음 도전한 배우들

최근 스윙 키즈에 이어 아이돌 그룹 엑소의 컴백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배우 도경수는 애니메이션 더빙이 처음이라고 얘기했다.

주인공 뭉치 역을 맡은 도경수는 "어떻게 감정을 전달해야 될까 걱정이 많았다"며 "실제 연기와는 다르게 과장되게 표현해야 하는 점이 달랐다"고 더빙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로 2018년을 뜨겁게 달군 배우 박소담은 영화 '언더독'에서 밤이 역을 맡았다. 그녀는 "연기 감정선이 조금 과하면 어떡하나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합을 잘 맞췄다"고 말했다.

영화 '언더독'에서 사냥꾼 역을 맡은 배우 이준혁은 극중 목소리만으로 희로애락을 전하며 연기신의 면목을 입증했다. 그는 "더빙 연기는 처음이라 감독이 수위를 잘 알고 있다고 무조건 믿었다"며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재밌고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오성윤, 이춘백 감독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 관객들에게 받고 싶은 평가

도경수는 "관객들에게 '언더독'을 통해 반려견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스스로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반려견은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준혁은 "'언더독'이 추운 날 퇴근하고 집에 갔을 때 군고구마같이 따뜻한 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성윤, 이춘백 감독은 "어른들도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영화가 아닌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어른들의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영화 '언더독'은 선녹음 후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이후 후시 녹음을 얹는 방식으로 제작돼 디테일이 살아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됐다.

한편 도경수, 박소담, 이준혁 배우의 노력이 깃들어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드는 영화 '언더독'은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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