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정로봇·의료·보안 선도…AI 인재 양성 위해 전담기관 확대해야

▲ 주요 국가·도시별 AI 기업의 수. 사진=한국무역협회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중국의 AI(인공지능) 인재가 한국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공개한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본 2018년 중국 AI 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중국의 AI 인재는 1만8천232명으로 미국(2만8천536명) 다음으로 많았고 한국(2천664명)의 7배 수준이다.

AI 기업의 수는 전 세계 약 5천개 중 중국 AI 기업이 21%(1천40개)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AI 기업이 많은 도시로 베이징(412개)이 꼽혔다. 한국의 AI 기업은 26개에 불과했다.

1999~2017년 세계 AI 특허 건수 10만여 건 중 중국이 37%를 기록해 미국(24.8%), 일본(13.1%), 한국(8.9%)을 크게 앞섰다. AI 기초연구 논문도 중국이 약 37만 편으로 한국(5만 편)을 압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최신 AI 기술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에 접목돼 기술 고도화와 혁신을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들은 아동 돌봄 및 교육용 가정로봇, 음성인식 의료진단 솔루션,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범죄자 식별 솔루션 등과 같은 사업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무역연구원 신성장연구실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AI 시장은 관련 스타트업의 활동에 힘입어 전년보다 74% 증가한 416억 위안을 기록했다"며 "우리나라도 글로벌 역량을 갖춘 AI 인재 양성을 위해 전담기관을 확대하고 배출된 인재가 지속적으로 산업에 투입될 수 있도록 인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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