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규(사진=연합뉴스tv 캡처)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젊은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심석희 선수 말고도 두 명의 성폭행 피해자가 있다”고 말하며 빙상계 성폭력 근절이 은폐되고 근절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빙상연맹 자체가 한 사람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에 의해 좌지우지 됐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빙상계 최고 권력자였던 전명규 오른팔로 통했던 B코치의 수상한 행적에 국민들의 촉각이 곤두섰다. 권력을 뒤에 두지 않았으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행적들이 포착된 이유에서다.

B코치는 전명규 전 회장의 심복 내지는 행동대장으로 불리며 2018년 말 까지 한국체대 실내빙상장 강사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전명규 전 부회장과는 동문이다.

B코치는 2013년 자신의 제자를 오피스텔로 불러 가슴을 만지고 키스를 하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다행히 화장실로 도망친 해당 선수는 가족에게 연락해 더 큰 피해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B코치는 “선수가 먼저 유혹했다고 하면 너만 다친다”라는 말로 협박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코치는 빙상연맹으로부터 어떠한 조치도 받지 않고 이듬해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돼 논란이 됐던바 있다.

또한 B코치는 2016년 억대 불법 도박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선수들을 끌어들여 대학기숙사, 합숙소, 카페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국내야구, 축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의 승·무·패를 맞추는 방식으로 한 경기에 1만~50만원 상당의 돈을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전명규의 심복 B코치는 영구제명 중징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자격정지 3년으로 감경돼 현재까지 빙상장에서 개인 강사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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