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회 개최 vs 특검 도입

▲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회동을 갖기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14일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은 빈손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상임위원회 개최를 요구했고, 자유한국당은 ‘특검 도입’을 요구하면서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문 의장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특별하게 합의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한 특검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것을 논의하다가 결렬됐다.

홍 원내대표는 “저로서는 유치원3법이라든지 검격수사권조정, 국정원법 등 개혁입법에 대해 논의하자면 언제든지 환영이지만 오늘은 전혀 말도 못 꺼냈다”고 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나 원내대표는 “대화, 타협을 말하는데 우선 만나야 하지 않겠나”면서 “연말에 국회도 열어주지 않고, 상임위 요청도 했는데 (안 열어줬다) 아쉽고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문 의장은 ‘돼지’ 농담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나 원내대표는 “돼지해를 맞아 야당 요구에 ‘안되지, 안되지’가 아니라 ‘되지, 되지’로 응답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의장은 “돼지 돼지 하지말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는 평소 돼지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것을 두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발언한 것이다.

문 의장은 “다 같지 않아야 민주주의이지만, 큰 것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한해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며 “국회에서 29일 전 계층을 망라한 화합의 신춘음악회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정례회동을 가졌지만 여야 모두 다른 시각 차이를 보이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로 인해 2월 임시국회가 개회될지 여부는 불투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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