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해외건설 활성안 마련…글로벌 인프라펀트 2조원 조성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해외건설 수주 700억달러를 달성해 시장점유율 5%를 차지하는 세계 10대 해외건설 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을 육성하고, 2012년까지 2조원 규모의 글로벌인프라펀드를 조성하는 등 해외건설 지원사업에 나선다.

1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외건설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우선 2012년의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을 7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491억달러를 달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600억달러로 100억달러 이상 상향조정하고, 2011년 650억달러, 2012년에는 7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것.

이를 토대로 정부는 우리 해외건설 수준을 세계 10대 해외건설 강국으로 발돋움시킴과 동시에 시장점유율을 5%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건설 진출지역과 진출분야를 다각화한다. 현재 우리의 해외건설은 중동(73%), 아시아(22%) 지역에 집중돼 있고, 진출분야도 플랜트(73%)에 편중돼 있다.

이에 아프리카·중남미 지역 등 신시장 개척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민관합동 시장개척단 파견(10회), 로드쇼 개최(7회), 고위급 면담, 양자간 협의회 개최 등의 민·관 글로벌 해외건설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현장 수주지원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외공관의 의견을 반영, 국토해양관을 재배치할 계획도 세우는 한편 잠재력이 높은 주요 거점지역에는 민간 해외건설 연락관 등을 보강한다.


진출분야도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대한다. 

우선 국내 신도시 개발경험을 기반으로 해외도시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고,특히 ITS(지능형교통시스템), GIS(지리정보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연계한 수출을 추진한다.

또 KTX의 성공적 운영경험을 살려 리비아 메트로사업(5조원, 3월)과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24조원, 6월) 등 해외철도건설 사업에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이러한 투자개발형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는 2012년까지 2조원 규모의 글로벌인프라펀드를 조성해 민간자금의 투자를 유도하고, 사업 초기부터 수출입은행과 건설사간의 전략회의 등을 거쳐 금융패키지 지원을 강화한다.

또 최근의 UAE원전 수주사례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경제공동위(올해 한-UAE, 한-쿠웨이트 예정),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등 정부간 협의채널을 통해 해외 수주를 체계적, 단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건설촉진법을 개정해 민·관 협력체계, 금융지원, 우수 공기업 사업 참여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공기업의 해외투자 방향과 인력운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지침 등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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