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결제플랫폼 속속 등장
특정지역 중심·제휴매장 확대 주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21일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신용카드나 현금없이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이른바 '간편 결제' 시장에 암호화폐 업체가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에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도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스퍼∙하이콘은 암호화폐 하이콘 결제 플랫폼 '하이콘 페이'를 지난해 12월 27일 공개한 후 경기도 가평 오버더마운틴 호텔을 첫 사용처로 소개했다. 일상생활에서 하이콘 지급 결제 서비스를 본격 도입,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태원 글로스퍼∙하이콘 대표는 "암호화폐가 흔히 '사용할 공간이 없어서 효용이 없다'고 하는데, 일반 유통매장에서는 기존 화폐가 더 사용이 편하니 당연한 것"이라며 "하이콘 페이 사용처로는 숙박업소나 테마파크처럼 관광과 관련된 가맹점이 주요 대상으로 호텔이나 놀이공원, 지역 축제장의 경우 내부에서 일정한 규칙을 통해 소비가 이뤄지는 특성이 있어 암호화폐 사용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팅스나인은 지난해 4월 '암호화폐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취득해 국내 유수의 포스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팅스나인 자체 개발 플랫폼인 애니클렛(AnyCllet) 앱과 애니포스(AnyPOS) 앱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제휴 매장 확대에 주력하며 언제, 어디에서나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가 애니클렛 앱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페로 결제할 수 있으며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에선 애니포스 앱을 이용해 별도의 포스 기계없이 애니클렛 사용자들의 암호화폐를 결제 받을 수 있다. 유수의 포스사와 협업이 진행되면 전국에 이미 보급된 포스 장비에 애니포스 결제 엔진만 설치하면 바로 전국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팅스나인의 대표 앱인 애니클렛은 암호화폐를 관리하기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코인들을 등록하고 교환•결제할 수 있는 전자지갑이다. 향후 P2P(개인 대 개인) 거래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임종범 팅스나인 대표는 "애니포스는 오프라인에서 결제 가능한 기술로 코인을 실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홍대와 강남 일대 오프라인 200여개 가맹점과 제휴를 맺었다"며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QR코드를 스캔하고 가격을 입력하면 결제가 되며 포스 업체와 제휴도 확대해 포스를 사용하는 상점에서 애니코인으로 결제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서비스 '빗썸 캐시'를 선보였고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Terra)는 블록체인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테라 페이(가칭)'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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