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류승룡·주지훈 연기파 배우 캐스팅

▲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넷플릭스 '킹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류승룡, 배두나, 주지훈, 작가 김은희, 감독 김성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가을에 괴질이 유행하여 서쪽에서부터 들어왔는데 열흘 사이에 도하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수효가 수만 명에 달하였다."

순조실록에 기록된 이 한 줄로 '킹덤'이 시작됐다.

터널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 김은희 작가 그리고 넷플릭스의 만남으로 탄생한 좀비 사극 '킹덤' 제작발표회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킹덤'에서 왕세자 이창 역을 맡은 주지훈과 의녀 서비 역의 배두나, 영의정 조학주 역을 맡은 류승룡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킹덤'은 오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6부작 드라마로 개봉과 동시에 시즌2 제작에 들어간다. 국내엔 없던 새로운 플랫폼으로 세계 190여 개국에서 동시 개봉되며 영화

# 새로움에 새로움 더하다

"이것은 미드인가 한드인가? 지금까지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

'킹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주지훈은 곧 개봉을 앞둔 류승룡 배우의 영화 '극한직업' 대사를 패러디해 재치 있게 드라마를 소개했다.

주지훈의 말 그대로 지금까지 없던 드라마 '킹덤'은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됐다. 드라마 '킹덤'은 '넷플릭스' 가입자라면 국적 상관없이 시청이 가능하다.

각본을 맡은 김은희 작가는 "공중파 드라마에선 표현의 제약이 많아 좀비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넥플릭스로는 구현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방송 심의 규정, 제작 시간, 채널 편성 등에서 자유로운 만큼 '킹덤'은 국내뿐 아니라 타 문화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했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드라마를 찍으면서 다른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볼 것인지 사전에 예측하기는 어려웠다"며 "기본적으로 해왔던 대로 충실하게 제작하는 대신 새로운 문화권 사람들이 낯설어 하는 것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두나 배우는 넷플렉스라는 플랫폼에 대해 "연기자 입장에선 국내 관객에게 보여주는 통로와 해외 관객에게 보여주는 통로라고 연기가 다르지 않다"며 "성실하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에 한방에 보여지는 플랫폼이라는 점은 설렜다"라고 덧붙였다.

# 탁월한 감독·작가가 선택한 탁월한 배우

2018년은 주지훈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바쁜 해를 보낸 주지훈 배우는 '킹덤'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본을 봤을 때 재미있었다. 또 대본에서 엄청난 스타 배우를 강조해 이득 얻겠다는 느낌이 없었다. 월드 스타 배두나를 기용했으니 활용하겠다는 느낌보단 각자의 역할에 맞게 성실하면 됐다."

주지훈은 '킹덤'에서 음모와 역병이 퍼지고 있는 궁 밖으로 나가며 드라마를 전개해 나가는 왕세자 이창 역을 맡았다. 190여 개국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킹덤'의 주연배우인 그는 '성실'함으로 극을 완성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류승룡 배우는 영화 '광해'에서 사극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그는 이번 작품 '킹덤'에서는 권력을 탐하는 영의정 조학주 역을 맡았다.

"역할을 통해 잘못된 왕권이 계속됐을 때 좀비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역동적인 좀비와는 다르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공포감 주려고 노력했다. 차츰 괴물처럼 변해가는 인간의 욕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왕보다 더한 권력을 가진 영의정 역을 맡은 류승룡은 '킹덤'에서 식욕의 욕구뿐인 좀비와 대조되는 인간으로서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악역 연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보다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배두나는 '킹덤'에서 의녀 서비 역을 맡았다.

"서비는 조선 시대 의녀다. 역병이 퍼지는 난리 통에서도 근원을 쫓는 심성이 강한 역할이다. 왕세자(주지훈)의 행로에 따라 움직여 촬영 때 힘든 점도 있었지만 극중 등장하는 좀비 가족분들보다 고생하신 분들이 있을까 싶다."

배두나는 단역 배우들의 노고까지 챙기는 섬세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촬영 당시에도 좀비를 연기한 배우들이 무서웠다고 말해 '킹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드라마 '킹덤'은 한반도 끝으로 떠나 다시 한양까지 돌아오는 왕세자의 여정을 극을 통해 그려낼 계획이라고 말해 한국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예정이다.

한국엔 없던 새로운 장르 드라마 '킹덤'은 오는 25일 넥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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