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인공지능 영상분석시스템
국내 유수 검진센터와 구매계약
흉부엑스레이 영상판독에 활용

▲ 루닛 인사이트를 도입한 우리원헬스케어의 모습. 사진=루닛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앞으로 건강검진 센터에서도 AI(인공지능)이 분석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의료AI 기업 루닛은 우리원헬스케어와 AI 솔루션 제품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루닛의 AI 영상분석 시스템 '루닛 인사이트'는 지난 1일부터 우리원헬스케어에 도입돼 건강검진 시 흉부 엑스선(X-ray) 영상 판독에 활용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루닛만의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과 20만여 장에 이르는 양질의 엑스선 영상 데이터가 만나 개발된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초기 병변도 97%의 높은 정확도로 발견해낸다.

특히 엑스선의 경우 가장 기초적인 검사이면서도 3차원인 흉부를 2차원 이미지로 보여주기에 갈비뼈나 쇄골뼈, 심장이나 횡격막 등에 가려 판독이 어렵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도움이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루닛은 설명했다.

지난 2017년 11월 첫 공개 이후 70여 개국 사용자들이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150만여 장의 엑스선 영상을 분석했다. 루닛 인사이트에 사용자가 엑스선 영상을 업로드하면 수 초 내에 이미지를 분석해 병변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확률값과 위치를 표시해준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도 이번 달부터 루닛 인사이트를 진단 및 판독에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뿐 아니라 멕시코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등의 병원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이후 건강검진센터와 처음 맺은 계약이라 의미가 크다"며 "건강검진의 목적이 질병의 조기 발견인만큼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영상의학 전문의를 도와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원헬스케어는 기업검진을 위주로 하는 검진센터로 연 6만여 명이 검사받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이다. 지난 2017년 국내 건강검진기관 '빅5'로 선정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