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채 사업 의존도 줄이고 타 가전 영역 확장할 것"
간접풍 강화한 '둘레바람' 선봬…시장 '빅3' 노린다

▲ 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2019년형 위니아 에어컨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에어컨 사업을 제2의 딤채로 키우겠다. 앞으로 대유위니아는 에어컨 사업을 주력으로 육성할 것이다."(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이사)

김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 하이마트에서 '2019년형 위니아 에어컨'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에어컨이 20∼30% 매출 비중 차지하고 있는데, 가전 영역을 전체적으로 확장해 매출의 60∼70%에 달하는 딤채 비중을 50%대로 낮추겠다"며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제품군 확장에도 사활을 걸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명이 몇 차례 변경됐지만, 우리의 에어컨 역사는 50여년이 넘었다"며 "우선 에어컨 사업을 더욱 확장하는 게 목표이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유위니아는 간접풍 기능을 강화한 '둘레바람' 기술이 탑재되고 사용자의 편의성이 향상된 에어컨을 선보였다.

대유위니아는 사용자에게 바로 바람을 보내는 직접풍 에어컨은 실내를 지나치게 춥게 만들어 불쾌감을 준다는 내부 분석에 따라 간접풍 방식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유위니아가 '둘레바람' '공기청정' '스마트홈' 기능을 탑재한 '2019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출시했다. 사진은 대유위니아가 새롭게 출시한 2019년형 위니아 에어컨 모습. 사진=송호길 기자


둘레바람 모델의 경우 둘레바람 기능을 선택하면 전면에 있는 원판 모양의 토출구 측면에서 바람이 나온다. 토출구에서 나온 바람은 거실 둘레까지 냉기가 전해지고 사용자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바람을 접촉시키지 않으면서 실내를 시원하게 한다.

'둘레바람i'는 토출구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토출구가 세로로 길게 디자인 돼 둘레바람 모델보다 간접 바람 효과가 크다는 게 대유위니아 측 설명이다.

아울러 피구가 예민하고 어른보다 더 추위를 타는 아이들을 위해 냉기 온도를 18도로 높여 냉방하는 '아기모드'를 지난해에 이어 신제품에도 적용했다. 기존 에어컨의 바람 토출 온도는 10∼11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공기 청정 기능도 탑재해 미세먼지 걱정도 덜어준다. 스탠드형, 둘레바람, 둘레바람i 등은 모두 이 기능을 지원한다.

김동욱 상품기획팀 과장은 현장에서 "생활먼지를 걸러주는 극세사 필터와 냄새를 제거해주는 탈취필터, 초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전자제어헤파필터(IFD)와 이오나이저 4단계 청정시스템으로 한국공기청정협회의 공식 인증(CAC 인증)을 취득,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IFD는 머리카락 굵기의 200분의 1 크기 먼지를 99.99% 제거하고 물로 세척할 수 있다. 여기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유지비가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SK텔레콤과 제휴로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와 연동해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가전 제품 전반에 AI가 탑재되는 추세인 가운데 대유위니아가 이날 선보인 에어컨 제품들은 인공지능이 탑재되지 않았다. 대유위니아 측은 이와 관련, "AI 부분은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유익한 AI 콘텐츠를 개발하면 향후 신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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