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사실조사 하겠다”...與 “합당한 설명 있어야”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장제원·송언석 의원의 이해충돌 금지 위반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는 28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에서 사실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40년 전 유산으로 소유했다는 이유로, 가족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는 예결위 간사를, 각각 이해충돌로 몰아붙여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직권 남용을 두둔하고 있다”면서 "손 의원 의혹의 물타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의원의 의혹에 대해 “이해충돌에 해당한다고 보이지도 않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해충돌에 불과하다”면서 "손 의원은 이해충돌뿐만 아니라 직권남용"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분은 의혹 제기에 합당한 설명을 해야 한다. 이것이 국민의 요구라는 것을 말한다”면서 몰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조간(신문)을 보면 두 야당 의원이 공적 권한을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썼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는 의혹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해충돌 금지 위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두 의원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전원 전수조사를 해서 이해충돌 금지 위반이 되는지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이 기회에 모든 국회의원과 그 친인척의 재산과 상임위 발언 등 의정 활동 간의 이익 충돌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패 의심 청탁 질의 발언도 마찬가지”라며 “후안무치·내로남불 정쟁 구습을 타파하고 깨끗한 정치혁신‘물갈이’ 하자”고 말했다.

한편 장 의원은 예결위 간사로 활동하며 지난해 11월29일 국회 예결위 예산심사 과정에서 교육부에 역량강화대학 지원 예산 확충을 주문해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장 의원의 가족이 운영하는 대학이 지난해 8월 교육부가 지정한 역량강화대학 30곳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송 의원은 자신이 김천역 바로 앞에 4층 규모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어 공직자의 이해충돌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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