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30분의 단식 릴레이, 비난과 조롱 직면

▲ 자유한국당은 24일 오후 국회 본관 2층 이순신 장군상 옆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강행 반대 연좌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 24일부터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항의하는 뜻으로 릴레이 단식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비난을 넘어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부터 ‘좌파독재 저지 릴레이 단식’을 벌이고 있는데 5시간 30분씩 의원들이 돌아가며 단식을 하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그것이 무슨 단식이냐’라면서 맹비난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의성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물까지 싹싹 비운 뚝배기 사진을 올리면서 “열시간 단식 후 첫 끼니”라면서 조롱했다.

변영주 영화감독 역시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유한당의 5시간30분 단식 뉴스를 들었던 그때부터 계속 입에서 맴도는 노래. ‘아침 먹고 땡, 점심 먹고 땡’”이라고 조롱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바쁜 때이기 때문에 취지를 같이하면서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조를 나눴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당에서도 맹비난이 이어졌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7일 논평을 통해 “가짜 단식투쟁과 명분 없는 장외투쟁의 ‘막장드라마’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제1 야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고 가짜 단식투쟁, 보이콧 정치,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국민들은 조롱과 질타를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단식쇼를 총괄하는 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선거 공정성의 위기를 조장하고 과장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치편향적인 선관위위원들을 동원한 부정선거범죄에 대한 자백과 입증이 아니라면 당장 단식쇼를 걷어치우고 국회 정상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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